차별금지법 반대 집회 서울 도심서 개최
서울, 2024년 10월 27일 – 보수적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한 여러 단체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열고 동성혼 합법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강력히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는 대한민국의 전통적 가치와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집회 배경과 주최 측의 주장
이번 집회의 주최 측은 최근 대법원이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과 11쌍의 동성 부부가 동성혼 법제화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사법부와 입법부의 결정이 기독교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역차별을 조장하고, 동성혼 합법화가 인구 감소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개정된 교과서가 동성애를 주입하는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들은 제작한 신문을 통해 공산주의 사상이 동성애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내용을 함께 담아내기도 했다.
교계 내부의 반응과 비판
이번 집회에 대해 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기독교인 모임인 ‘무지개예수’와 섬돌향린교회 등 53개 단체와 개인 참여자 214명은 성명서를 통해 “이 집회는 예배와 기도회라는 이름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포용과 다양성, 인권 존중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번 집회는 사회 통합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집회로 인한 교통 통제와 혼잡
이번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는 새벽부터 교통이 통제되었으며, 경찰은 율곡로, 사직로 등 주요 도로를 가변차로로 운영하고 일부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관리했다. 집회 참석자 수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100만 명을 추산한 반면, 경찰은 12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로 인해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혼잡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