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을 공매도한 덕카스
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면, 단연 압도적인 비율로 1위로 뽑히는 인물은 바로 워런 버핏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스승이자 신으로 여겨집니다. 버핏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신성 모독으로 여겨지는 관습 속에서, 그의 회사를 공매도하여 대성공을 거둔 투자자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월가의 덕카스입니다.
덕카스: 워렌 버핏을 공매도한 해지펀드 매니저
배경과 경력
194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덕카스는 일반적인 월가 해지펀드 매니저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뉴욕주 서북 산골짜기에 위치한 알프레드 대학에서 현대 철학을 전공한 그는 소비자 보호 운동의 대부 랄프 네이더의 조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워튼 경영 대학원에서 MBA를 받은 그는 월가에 취업하여 다양한 투자 은행을 전전하다가 리온 쿠퍼맨이 설립한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에서 해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게 됩니다.
시브리즈 파트너스의 설립과 투자 철학
덕카스는 플로리다주 판 비치로 이동하여 자신의 해지펀드인 시브리즈 파트너스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펀드의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며 철저한 분산 투자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공매도하다
공매도의 결정 이유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시기, 덕카스는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공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버크셔의 주가는 당시 13,400달러로 매우 높게 평가되었고, 덕카스는 이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과대평가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버핏의 나이와 후계자 문제, 그리고 버크셔 지분의 대규모 기부 약속 등도 공매도의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공매도의 성공과 그 영향
덕카스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B 주식을 주당 92달러에 공매도하기 시작했고, 금융위기의 심화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결국 2009년 3월, 주가는 46달러까지 하락했고 카스는 약 40%의 연환산 수익을 거두며 성공적인 공매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워렌 버핏을 상대로 이긴 최초의 해지펀드 매니저로 기록되었습니다.
버핏과 덕카스의 만남: 오마하 주주 총회에서의 대화
2013년 5월,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총회에서 워렌 버핏은 덕카스를 초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덕카스의 공매도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버핏은 당시의 투자 결정에 대해 반성하며, 카스의 분석 능력을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