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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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2024년 10월 22일

돈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

돈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돈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적인 게임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돈에 대한 태도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머니게임의 시작

게임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무작위로 선정되었으며, 모두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게임의 룰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10만원을 두 사람이 나눠 가는 방식인데, 각 참가자는 몇 대 몇의 비율로 나눠 가고 싶은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제안된 비율을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1. 제안된 비율을 받아들이기: 비율이 마음에 든다면 그 비율대로 돈을 나눕니다.

  2. 비율을 거부하기: 비율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거부할 수 있으며, 거부 시 두 사람 모두 돈을 받지 못하고 제가 다시 20만원을 돌려받습니다.

첫 번째 게임: 거부권이 있는 상황

첫 번째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거부권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절반씩 나누는 5대5 비율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예상 가능한 선택으로, 공정함을 중시하는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줍니다.

두 번째 게임: 거부권이 없는 상황

두 번째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거부권이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각 참가자가 마음대로 비율을 제안하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비율을 선택했으며, 예를 들어 10대0과 같은 극단적인 비율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공정성의 제약이 없을 때 인간의 탐욕적인 본성이 드러나는 예입니다.

 

독재자 게임: 인간의 돈에 대한 심리

이 게임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니엘 카네만 교수가 고안한 독재자 게임의 변형입니다. 실험 결과, 상대방에게 거부권이 없을 때 인간은 평균 72%를 자기 몫으로 챙기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돈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과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돈과 뇌의 관계: 행동 경제학적 관점

우리는 돈을 좋아하는 이유는 뇌의 보상 시스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돈을 얻으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락을 느끼게 되고, 이는 생존에 필요한 일을 한 것처럼 뇌가 상을 주는 방식입니다. 반면, 돈을 잃으면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공포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이러한 뇌의 반응은 음식이나 섹스와 같은 기본적인 생존 욕구와 유사합니다.

 

 

앵커링 효과와 돈의 결정

행동 경제학에서 앵커링 효과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특정 숫자에 영향을 받아 결정을 내리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의 가격을 제시할 때 초기 가격이 비교 기준(앵커)이 되어 실제 가격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인간이 합리적으로만 결정하지 않고, 무의식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돈의 과도한 축적과 인간의 변화

현대인의 뇌는 20만 년 전 수렵채집인의 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 인류는 음식과 같은 필수 자원을 쫓아 다녔기 때문에 돈을 탐욕스럽게 추구하는 본성이 뇌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은 썩지 않고 무한대로 저장이 가능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돈의 과도한 축적이 인간의 본성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슈퍼리치와 돈의 부작용

슈퍼리치, 즉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들은 돈을 다루는 방식에서 특별한 변화를 보입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은 종종 권위적이고 지시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감 능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돈이 많을수록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공감 능력이 저하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의 불평등과 사회적 영향

전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9%가 전 세계 부의 43.9%를 소유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단 1.8%의 부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사회적 불안정, 범죄율 증가,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불평등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경제학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 성장과 번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불평등이 높은 사회에서는 살인율,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의 비율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불평등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개인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돈과 뇌의 상호작용: 실험과 연구

돈은 우리의 뇌에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됩니다. 돈이 부족할 때와 충분할 때의 뇌 활동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돈이 충분할 때는 논리력과 인지 조절 능력이 향상되는 반면, 돈이 부족할 때는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돈의 유무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빈곤과 뇌 발달

가난은 아이들의 뇌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빈국과 부유한 나라 모두에서 가난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뇌 발달에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교육과 미래의 기회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부의 불평등이 세대 간에 대물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돈은 우리의 삶에 필수적이지만, 그 과도한 축적과 불평등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돈을 다루는 데 있어서 공정함과 책임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도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은 우리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돈에 대한 탐욕과 공정한 나눔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